자동차의 이력서 ‘제원표’ 읽는 법, 3가지만 알면 보인다

 

제원표는 자동차의 이력서이자 신상명세서입니다. 자동차관리법에 따라 자동차 회사는 제원표를 필수로 제공해야 합니다. 그런데 제원표를 제대로 확인하지 않고 자동차를 구매하는 경우도 꽤 많습니다. 주변의 조언, 차종의 인지도만으로 자동차를 구매했다가는 후회할 수 있고, 자동차를 추천하는 사람은 저마다 자신만의 기준이 있기 때문에 원하는 조건을 확실히 해둘 필요가 있습니다.

주변에 휘둘리지 않고 내게 딱 맞는 차를 고르는 방법은 바로 제원표를 확인하는 것입니다. 2~3개의 차종을 두고 고민할 때도 제원표를 비교하면 더 좋은 선택을 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제원표는 정확하게 어떤 내용을 담고 있고, 또 어떻게 읽는 것일까요?

 

1. 제원표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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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pexels

제원표란, 자동차의 성능과 특성을 나타내는 수치, 규격, 무게 등을 상세하게 나타내는 표입니다. 세계적으로 통용되는 표준 수치로 나타내며, 차량에 대한 객관적인 정보를 얻을 수 있습니다. 전문용어를 사용해 정확하고 객관적으로 표현하기 때문에 차량 지식이 부족한 사람들에겐 어렵기만 한 난수표로 보일 수 있습니다.

대다수 전문가들은 제대로 차를 고르려면 제원표를 읽어야 한다고 입을 모아 말합니다. 제원표를 전부 읽어야 하는 것은 아니지만, 핵심만 확인해도 자동차 선택이 훨씬 쉬워집니다.

특히 제원표는 차종을 비교할 때 강력한 힘을 발휘합니다. 복잡해보이는 제원표 내용을 자동차의 규격, 엔진, 타이어로 나누어 쉽게 읽는 법을 알려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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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자동차의 외관을 나타내는 ‘규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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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plexels

 

1) 전장, 전폭, 전고

우선 자동차의 외관부터 살펴보겠습니다. 차체 크기를 나타내는 ‘규격’은 제원표에서 전장, 전폭, 전고를 보면 됩니다. 전장, 전폭, 전고를 x축, y축, z축으로 치환해 생각하면 이해하기 쉽습니다.

  • 전장 : 차의 길이로, 차량의 가장 앞면과 가장 뒷면 사이의 거리
  • 전폭 : 차의 너비로, 사이드 미러를 제외한 타이어 및 차량 외곽의 끝과 끝의 좌우 길이
  • 전고 : 차의 높이로, 승차하지 않은 상태에서 접지면으로부터 가장 높은 곳까지의 차량 높이

 

2) 휠베이스, 트레드

단순히 차체 크기뿐 아니라 바퀴 간의 거리도 확인하면 더 상세한 파악이 가능합니다. 바로 휠베이스(축간)와, 트레드(윤거)를 보면 되는데요. 이 두 개의 수치가 나타내는 것은 ‘승차감’입니다.

  • 휠베이스(축간) : 앞뒤 바퀴의 중심축 사이 거리
  • 트레드(윤거) : 양쪽 바퀴 사이의 거리 (자세히는 좌우 타이어가 지면을 접촉하는 지점에서 좌우 두 개의 타이어 중심선 사이의 거리)

앞뒤 바퀴 중심축 사이 거리, 즉 휠베이스가 길면 승차감이 향상됩니다. 또한, 양쪽 바퀴 간 거리, 즉 트레드가 길면 코너링이 좋아집니다. 이렇게 휠베이스와 트레드 모두 간격이 넓을수록 차가 안정적입니다. 대신 회전 반경이 길어지기 때문에 민첩성은 떨어지는 단점이 있습니다.

 

3) 최저 지상고

차의 외관에 관해 좀 더 알고 싶다면 최저 지상고를 확인해보시기 바랍니다. 최저 지상고는 전고와 반대로 노면에서 (타이어, 휠, 브레이크 부분을 제외하고) 차의 가장 낮은 곳까지의 높이입니다. 최저 지상고가 높으면 장애물이 많은 길을 수월하게 달릴 수 있지만, 무게 중심이 높아져 승차감은 떨어지는 편입니다.

 

 

3. 자동차의 핵심 성능과 직결된 ‘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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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plexels

자동차의 외부를 파악했으니 이제 자동차의 가장 중요한 요소인 자동차 엔진과 관련된 항목들을 제원표에서 살펴봅시다. 엔진 성능은 배기량, 출력(마력), 토크, 연비를 중심으로 파악합니다.

 

1) 배기량

우선 엔진 배기량을 보겠습니다. 배기량은 자동차 엔진이 한 번에 소비할 수 있는 연료의 양을 의미합니다. 일반적으로 엔진 배기량이 높으면 차의 힘이 세다고 말합니다. 반면 한 번에 연료의 양을 많이 소비하니 연비가 낮아진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최근에는 터보 엔진을 장착해서 배기량이 적어도 낮아도 힘이 좋은 자동차가 출시되고 있습니다. 전 세계적으로 강화되는 환경 규제로 인해 배기량을 낮추는 추세입니다.

 

2) 출력과 토크

자동차 엔진에서 가장 중요한 항목은 최고 출력과 최대 토크입니다. 이 두 가지로 엔진의 성능을 파악할 수 있습니다. 이 둘은 보통 슬래시(/)와 함께 1분당 엔진회전수(rpm)도 같이 표시됩니다.

  • 출력(마력)은 단위 시간당 엔진이 일을 할 수 있는 능력을 말합니다.

출력은 차의 속도와 관련이 있습니다. 출력이 높을수록 차의 최고 속도도 높아지는 구조입니다. 최고 출력이 ‘200/6000’이라고 써 있다면, 그 엔진은 엔진회전수(rpm)가 6000일 때 가장 많은 일(200마력)을 할 수 있다는 뜻입니다. 하지만 출력이 높다고 무조건 좋은 것은 아닙니다. 현실적으로 보면 일상에서 4000rpm 이상으로 주행하는 일은 드뭅니다. 이것이 출력을 볼 때 rpm을 함께 확인해야 하는 이유입니다.

일상적으로 사용하기에 200/6000보다 170/4000이 더 나은 선택이 될 수 있습니다. 낮은 rpm에서 비슷한 최고 출력이 금방 나온다는 의미이기 때문입니다.

  • 토크는 엔진 회전력, 즉 자동차 엔진이 만들어내는 실질적인 힘을 말합니다.

따라서 최고 속도에 이르기까지의 시간인 ‘순간 가속력’을 결정 짓는 요소입니다. 토크가 클수록 등판 능력, 견인력, 순간 가속력이 좋습니다. 최대 토크가 35.0/4000이라면 rpm을 4000까지 올렸을 때 최대 토크로 35.0kg·m를 발휘한다는 뜻입니다.

간단히 비교하면 출력은 높은 속도를 내고 그 속도를 유지하는 능력, 토크는 차량 무게 및 중력을 이겨내는 순간적인 능력입니다. 두가지 모두 자동차 엔진의 힘을 결정하기 때문에 떼어놓을 수 없는 관계입니다. 만약 출력이 동일한 차가 두 대 있다면 토크가 높을수록 가속력이 좋고 순간적으로 낼 수 있는 힘도 좋습니다. 이와 같은 경우 경사로나 험한 도로를 달리기에 유리합니다. 반대로 토크가 동일한 차가 두 대 있다면 출력이 높을수록 고속도로에서 최고 속도까지 쉽게 도달 할 것입니다.

 

3) 연비

마지막으로 연비를 살펴보겠습니다. 연비는 연료 1리터에 몇 km를 주행할 수 있는지를 말합니다. 연비가 15km/L라고 하면 연료 1L로 15km를 갈 수 있다는 뜻입니다. 하지만 이는 공식적인 수치일 뿐, 연비는 실제 운전자의 운전 습관에 좌우됩니다. 보통 주행을 하다보면 표기된 연비보다 낮아질 수 있습니다.

 

 

4. 승차감과 핸들링을 좌우하는 ‘타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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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unsplash

차체 크기, 최고 출력, 최대 토크, 배기량은 꼼꼼히 살펴보면서도 제원표 가장 밑에 적힌 자동차 타이어 규격은 지나치는 분들이 많습니다. 제원표에서 자동차 타이어의 규격도 살펴보면 그 차를 더 잘 알 수 있습니다. 자동차 타이어는 승차감과 코너링, 핸들링, 연비 등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요소이기 때문입니다.

자동차 타이어의 규격은 보통 ‘185/60 R 14 82H’과 같은 알 수 없는 기호처럼 쓰여 있습니다. 하지만 한 번 알고 나면 간단하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ex. 자동차 타이어 규격이 ‘185/60 R 14 82H’ 일 때,

  • 185 : 지면에 닿는 타이어 단면의 너비로 지면과 접촉을 하는 타이어의 가로 넓이를 mm로 표기한 것입니다.
  • 60 : 편평비로, 단면 폭에 대한 높이의 비율을 의미합니다. 낮을 수록 고성능 타이어로 취급하는데, 자동차 타이어의 높이에 비해 땅에 닿는 접지 면적이 넓어지면서 코너링과 핸들링이 좋아지기 때문입니다. 반면 승차감은 저하된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 R : 고속 주행 성능과 안전성을 확보한 래디얼 구조를 가리키는 것으로, 대부분의 타이어가 갖고 있습니다.
  • 14 : 휠의 외경을 인치로 나타낸 것으로 타이어 내경과 동일합니다.
  • 82 : 타이어가 버틸 수 있는 최대 하중 지수를 의미합니다.
  • H : 속도 지수로, 타이어가 주행 가능한 최대 속도를 말합니다. H는 210km/h, T는 190km/h, W는 270km/h를 의미합니다.

 

 

5. 복잡한 제원표, 겟차에서 한눈에 비교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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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겟차

이제 제원표가 많은 정보를 갖고 있는 유용한 자료로 보이시나요? 제원표를 알면 직접 보거나 타기 전에도 자동차를 좀 더 쉽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제원표 이해는 했는데, 여전히 정보가 너무 많아서 복잡하다 느끼실 수 있습니다. 고민 중인 자동차의 제원을 비교하고 싶지만 직접 일일이 따져볼 엄두가 나지 않는다면, 겟차를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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