싼타페 블랙잉크가 진리

총점

3.8점

디 올 뉴 싼타페를 출고받아 약 한 달 정도 주행해본 결과, "패밀리 SUV의 기준을 다시 세운 차"라는 표현이 딱 어울린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우선 외관 디자인은 출시 초기에는 호불호가 있었지만, 실물을 보면 탄탄한 각진 라인이 생각보다 존재감 있고 세련된 느낌을 줍니다. 전면부의 ‘H’ 시그니처 DRL은 야간 주행 시 시선을 사로잡는 포인트로 작용하며, 측면과 후면의 볼륨감도 SUV다운 단단한 인상을 줍니다. 실내 공간은 이전 세대보다 훨씬 여유롭고 고급스러워졌습니다. 특히 2열과 3열 공간 활용이 뛰어나고, 트렁크 개방형 설계로 캠핑이나 레저 활동 시 유용하게 쓸 수 있습니다. 실내 마감재나 디지털 계기판, 대형 디스플레이도 만족도가 높으며, 센터페시아 버튼이 직관적으로 배치되어 사용성도 좋았습니다. 2열 등받이 각도 조절, 열선 및 통풍 시트까지 있어 패밀리카로서 탁월하다고 느꼈습니다. 주행 성능은 예상보다 안정적이고 부드럽습니다. 2.5 가솔린 터보 모델을 선택했는데, 시내와 고속도로 모두에서 여유 있는 가속감을 느낄 수 있었고, 정숙성도 상당히 뛰어났습니다. 서스펜션 세팅도 부드러워 승차감에 대한 만족도는 높은 편입니다. 특히 고속 안정감이 좋아 장거리 운전 시 피로도가 덜했고, 차로 유지 보조 및 고속도로 주행 보조 기능도 잘 작동해 운전 피로를 많이 줄여줬습니다. 연비는 복합 연비 기준으로는 기대치에 부합했고, 특히 고속 주행에서는 효율이 꽤 괜찮은 편이었습니다. 물론 도심 정체 구간에서는 연비가 좀 떨어지지만, 차량 크기와 무게를 감안하면 납득할 수준입니다. 아쉬운 점이라면, 실내 일부 마감재가 약간 하드플라스틱 느낌이 나는 곳이 있어 고급감 측면에서 약간은 개선 여지가 있습니다. 그리고 초기 버전 기준으로는 OTA 기능이나 스마트폰 연동 관련 인터페이스가 살짝 느리게 느껴졌지만, 향후 업데이트로 개선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총평하자면, 디 올 뉴 싼타페는 실용성과 디자인, 주행 성능까지 고루 갖춘 매우 균형 잡힌 SUV입니다. 패밀리카 또는 일상과 레저를 함께 고려한 차량을 찾는 분들께 충분히 추천할 만한 차량이라 생각됩니다. 초기에 고민했던 가격 대비 만족도는 지금은 충분히 납득할 수 있을 만큼 높습니다.